CJ헬로비전이 하반기부터 수익회복의 청신호를 켰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9일 “CJ헬로비전은 하반기부터 디지털 주문형비디오(VOD) 매출반등과 알뜰폰(MVNO) 비용부담 완화, 홈쇼핑송출수수료 인상 등으로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
|
|
▲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
CJ헬로비전은 2분기에 매출 2754억 원, 영업이익 19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9.6% 줄어드는 것이다.
홈쇼핑채널로부터 받는 송출수수료가 인하되고 콘텐츠 구매비용이 비싸진 점이 2분기 실적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CJ헬로비전은 하반기부터 수익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은 유료방송사업부문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대작들이 주문형비디오(VOD)로 출시되기에 3분기부터 디지털방송 가입자들의 가입자당 매출(ARPU)이 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뜰폰사업부문에서도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도 예상됐다. CJ헬로비전은 ‘헬로모바일’이라는 브랜드로 알뜰폰사업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통신비인하 대책을 발표하면서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전파사용료 면제기간을 2018년 9월까지 1년 더 연장했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통신사에게 지급하는 망 도매대가도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은 알뜰폰 사업고 관련한 비용부담도 상당부분 완화될 전망”이라며 “올해 말까지 알뜰폰 가입자도 9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CJ헬로비전이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 덕분에 홈쇼핑채널로부터 받는 송출수수료도 소폭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CJ헬로비전 방송가입자는 올해 2분기 기준 415만 명 수준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 명 정도 늘어났다.
정 연구원은 “매년 감소하던 유료방송 가입자가 반등에 성공했기에 홈쇼핑 사업자들과 협상에서 방어논리가 가능하다”며 “T커머스채널도 올해 3개가 추가되면서 정부 허가를 받은 10개 T커머스사업자들이 CJ헬로비전 방송채널에 모두 포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은 올해 매출 1조 1122억 원, 영업이익 79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85.8% 늘어나는 것이다.[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