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가 2분기에 사드보복 여파로 수익이 크게 줄어들었을 것으로 나타났다.
박신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클리오는 2분기에 사드보복 여파로 도매수출, 면세점, 클럽클리오 등 대부분의 사업에서 매출이 감소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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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 |
클리오 전체매출에서 도매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1%, 면세점 15%, 클럽클리오 24%, 온라인이 10% 등이다. 대부분 채널은 중국의존도가 높다.
도매수출은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도매수출부문은 그동안 중국 보따리상인 따이공에 판매하는 비중이 컸다.
클리오가 운영하는 자체편집숍인 클럽클리오도 사드보복 여파가 컸을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클럽클리오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탓에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2분기 면세점부문도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45%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온라인부문도 중국에서 역직구가 감소한 탓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줄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클리오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49억 원, 영업이익 2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50% 줄어드는 것이다.
반면 2분기에 헬스앤뷰티숍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에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클리오는 헬스앤뷰티숍의 매장 수가 늘어나고 ‘페리페라’ 브랜드가 높은 인기를 끌며 매출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헬스앤뷰티숍 매출은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45%, 5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에 글로벌부문도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20% 이상 성장한 데 이어 하반기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클리오는 중국 현지판매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클리오는 중국 식품의약국에서 허가를 받은 제품 수가 현재 320개에서 올해 말까지 400개로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부터 60개가량 제품을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파악했다.
클리오가 입점한 왓슨스와 세포라의 중국 매장 수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헬스앤뷰티숍 왓슨스는 1월 중국에 진출했는데 6월 기준 매장 수가 200여 개로 늘어났다. 지난해 중국에 진출한 세포라도 매장수가 100여 개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