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중국정부의 인프라투자 확대에 따른 철강수요 증가 덕에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중국정부가 일대일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철강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힘입어 중국에서 철강수요가 늘어나 포스코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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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포스코는 별도 매출의 60%가량을 수출을 통해 거두는 데다 해외 철강법인이 이익에 기여하는 비중이 크다. 중국에서 업황이 호조를 보일 경우 실적이 큰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중국정부는 일대일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파키스탄의 과다르항과 그리스의 피래우스항 개선작업,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반둥 고속철, 중국-라오스 철도, 헝가리-세르비아 철도, 아프리카의 아디스아바바-지부티 철도 등 인프라 구축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
방 연구원은 “향후 일대일로사업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인프라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중국 철강재고도 줄어들어 철강수요가 늘고 철강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심해졌지만 중국 부동산 투자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올해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다.
방 연구원은 “중국정부의 규제 때문에 부동산 판매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규제의 정점은 이미 지난 만큼 신규착공이 올해 안에 감소세로 돌아서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재료인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2분기 들어 급락한 점도 포스코 올해 실적이 늘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방 연구원은 “포스코는 하반기 평균 투입원가가 톤당 4만 원 이상 내려갈 것”이라며 “포스코는 수출가격이 5월 들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올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28조6200억 원, 영업이익 3조22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7.7%, 영업이익은 22.2% 늘어나는 것이다.
건설부문 계열사들은 지난해 6200억 원가량 적자를 냈지만 구조조정을 진행한 덕분에 올해 손실규모를 대폭 줄여 포스코 연결실적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9조2830억 원, 영업이익 4조58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61.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