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중국의 소형차 구매세 인하정책 완료 이후 수익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11일 “현대위아가 하반기 서산 디젤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터보차저엔진 생산도 시작하면서 생산물량 확대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올해 말 중국에서 1.6리터 이하 소형차의 구매세 인하정책이 종료되면 내년부터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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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 |
현대위아는 2016년 2월 서산공장 부지에 디젤엔진공장을 착공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디젤엔진을 생산한다. 디젤엔진 생산물량은 올해 20만 대에서 2018년 50만 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위아는 2013년 일본 터보차저엔진회사 이시카와와 합작해 터보차저엔진을 개발했다.
올해 5월 합작관계에서 기술제휴관계로 변경하면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터보차저엔진을 독자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터보차저엔진은 가솔린과 디젤 등 연료를 압축해 일반엔진보다 효율을 높인 엔진이다.
권 연구원은 “현대위아가 서산 디젤공장 가동과 터보차저엔진 생산을 본격화하면 디젤과 가솔린엔진 생산량을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늘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위아는 내년부터 중국의 소형차 세제혜택이 종료되면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2016년부터 배기량이 1.6리터 이하인 소형차판매를 늘리기 위해 구매세율을 기존 10%에서 5%로 낮췄다. 수익성이 낮은 소형차판매가 늘어나면서 현대위아도 소형엔진 판매비중이 높아져 수익성이 악화됐다.
하지만 중국은 올해 구매세율을 7.5% 올린 데 이어 내년부터 10%로 원상복귀한다. 세제혜택이 끝나면 소형차 수요가 수익성이 높은 중대형차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현대위아도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위아는 2분기 중국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판매부진으로 저조한 실적을 냈다.
현대위아는 2분기 매출 1조9160억 원, 영업이익 47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47.7% 급감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