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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직무적성검사가 12일 일제히 치러졌다. |
삼성그룹 신입사원 채용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가 12일 서울 등 전국 5개 도시와 미국 등 해외 3개 지역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삼성직무적성검사 지원자는 약 10만 명이며 결시생을 제외해도 실제 시험을 본 응시생은 9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응시생은 역사 출제 비중이 높아졌고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엣지, LTE 등 모바일 기술과 관련한 문제도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시험이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삼성그룹은 응시생들이 단기간에 암기로 공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창의력을 평가하는 쪽으로 출제경향을 바꾸고 있는데 이런 변화가 응시생으로 하여금 더욱 어렵다는 평가를 내리게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단순 암기보다 독서 등에 바탕을 둔 종합적이고 논리적 사고를 평가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삼성직무적성검사는 언어 수리 추리 상식 등에 공간지각능력을 새로 추가해 모두 5가지 영역에서 평가가 진행된다.
한 응시생은 “상식에서 국사와 세계사 비중이 높아진 데다 문항의 길이가 길어져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역사 관련 문항들은 고교에서 국사와 세계사를 제대로 공부해야 풀 수 있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또 다른 응시생은 “공간지각능력을 묻는 유형이 많아졌고 수리영역에서도 단순 계산문항보다 자료분석 문항이 많아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올해 하반기에 4천~5천 명 수준에서 신입사원을 뽑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직무적성검사에서 전체 채용인원의 2~3배를 뽑은 뒤 면접을 실시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삼성그룹은 신입채용 채용제도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직무적성검사를 열린채용 방식으로 실시하면서 응시생이 시험을 볼 때마다 10만 명에 이르고 별도의 사교육이 생겨나는 등 병폐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직무적성검사를 유지하되 서류전형 등으로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바뀐 제도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