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이 조선업황 회복에 힘입어 조선기자재 수주를 확대할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3일 “전 세계 조선업계 발주량이 30년 만에 가장 저조했던 시기에서 살아남은 조선사를 중심으로 수주가 늘고 있다”며 “조선기자재기업인 두산엔진도 업황회복에 힘입어 수주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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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철 두산엔진 사장. |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3사와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에 수주점유율 1위를 되찾았다. 국내 조선사의 수주량은 256만CGT(가치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선박발주는 현재 VLCC와 MR탱커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앞으로 건화물운반선과 LNG선, 컨테이너선 등까지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초대형컨테이너선같은 대형선박과 LNG선박 등의 발주가 늘어나면 이 부문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두산엔진이 직접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중국 조선사가 업황회복에 힘입어 수주를 확대하는 점도 두산엔진에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두산엔진의 중국수주비중이 신규수주의 절반수준까지 늘어났다”며 “두산엔진이 세계적인 엔진제작회사로서 한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입지가 두터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산엔진의 수주잔고에서 중국의 비중은 2015년 4분기부터 꾸준히 늘어났다. 두산엔진의 수주잔고에서 중국일감은 2015년 4분기 30% 안팎이었으나 올해 1분기 40%를 훌쩍 웃돌면서 50%를 바라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