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전력구입비와 연료비 상승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한국전력공사의 2분기 전력구입비와 연료비가 모두 늘어날 것”이라며 “영업비용 증가로 수익후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
한국전력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2610억 원, 영업이익 1조108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59% 줄어드는 것이다.
한국전력의 연결기준 영업비용은 전력구입비, 연료비, 수선유지비, 감가상각비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전력구입비와 연료비가 모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전력구입비는 1년 전보다 31.2% 늘어난 2조8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원전가동률이 줄고 구입전력의 단가와 물량이 모두 늘어난 탓으로 황 연구원은 봤다.
2분기 연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9% 늘어난 3조6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호주산 발전용유연탄 생산이 감소하면서 발전자회사의 석탄도입단가가 상승한 여파가 컸다.
다만 한국전력의 매출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2월 전기요금누진제 개편으로 올해 평균전기판매단가가 지난해보다 1.7% 떨어졌지만 전기판매량이 2.1% 늘어 매출감소를 방어할 것으로 추정됐다.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정책으로 발전단가가 신재생에너지보다 낮은 석탄화력발전의 비중이 계속 줄면서 한국전력이 놓인 수익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석탄화력발전의 비중은 하반기 발표되는 8차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18년 26%에서 2029년 17.4%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전력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9조7060억 원, 영업이익 7조978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0.8% 줄고 영업이익은 33.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