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스팅어, 스토닉 등 신차효과로 하반기에 국내에서 판매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기아차는 내수와 미국에서 판매감소가 지속돼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하반기 신차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돼 점진적으로 판매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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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
기아차는 2분기 중국, 미국, 국내 등 주요시장에서 부진한 판매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사드 여파 탓에 4~5월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국내에서는 모델 노후화, 미국에서는 전반적인 수요감소의 영향으로 판매를 늘리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는 2분기 국내공장 내수판매와 미국공장 판매가 각각 13만1천 대와 8만5천 대로 지난해 2분기보다 11.49%, 14.1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기아차는 2분기에 매출 13조6천억 원, 영업이익 606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21.4% 줄어드는 것이다.
기아차가 미국에서 판매부진을 겪고 있지만 하이브리드차 니로가 판매호조를 보이는 점은 긍정적인 것으로 이 연구원은 봤다. 기아차는 2월부터 미국에서 니로를 팔기 시작했는데 니로 판매는 2분기 미국에서 월평균 28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완성차회사의 평균연비 목표를 현재 갤런당 34.5마일에서 2025년 54.5마일까지 올리기로 했다. 완성차회사가 평균연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막대한 벌금 등 제재를 받을 수 있다. 기아차가 니로 판매호조로 미국이 상향한 평균연비 목표에 한발짝 더 다가가게 된 것이다.
기아차는 하반기에 국내에서 집중적으로 신차효과를 발휘하면서 판매량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월에 스포츠세단 스팅어를 출시한 데 이어 7월 중순 소형SUV 스토닉을 내놓는다. 스팅어와 스토닉이 기아차가 처음 선보이는 차급인 만큼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의 하반기 국내공장 내수판매와 미국공장 판매는 각각 25만9천 대와 17만7천 대로 지난해 하반기의 25만7천 대와 17만8천 대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봤다.
기아차는 올해 매출 54조150억 원, 영업이익 2조234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5%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9.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