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신규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데 힘입어 내년에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6일 “삼성전기가 지난해 신규투자한 PLP사업의 첫 매출이 3분기에 나타난다”며 “향후 장기적인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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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왼쪽)와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삼성전기는 7월부터 전력반도체에 인쇄회로기판없이 반도체를 패키징하는 신기술인 PLP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PLP기술은 대만 TSMC가 사용하는 WLP(웨이퍼레벨패키징)보다 생산성이 높아 삼성전기가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앞으로 전력반도체용 생산을 시작으로 모바일용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도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2018년 매출 7조5813억 원, 영업이익 510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전망치보다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51.2% 늘어나는 것이다.
LG이노텍도 신규부품인 올레드패널용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공급에 힘입어 2018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LG이노텍은 2018년 매출 7조3380억 원, 영업이익 433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전망치보다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24.8%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LG이노텍이 올해 안에 올레드패널용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의 개발 및 양산준비를 마칠 것”이라며 “내년부터 신규공급이 늘어나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 생산확대에 나서면서 LG이노텍이 수혜를 입게 됐다.
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2018년 LG전자 및 애플에 중소형 올레드를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며 “LG이노텍이 올레드용 부품을 신규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6일 삼성전기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9.45% 오른 11만 원으로 장을 마쳐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스마트폰용 부품공급 확대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16일부터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LG이노텍 주가도 직전거래일보다 7.69% 오른 17만5천 원으로 장을 마감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레드용 신규부품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