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제주항공, 한진칼이 항공여객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21일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노선뿐 아니라 유럽 등 장거리노선에서도 여객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대한항공은 경쟁이 심하지 않은 장거리노선에서 올해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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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부터 유럽노선 여객수가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른 항공사들에서 좌석공급이 크게 늘어나지 않은 가운데 성수기를 맞으면서 하반기 장거리노선에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탑승률도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화물 물동량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올해 화물운송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항공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2860억 원, 영업이익 1조22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9.2% 늘어나는 것이다.
제주항공의 경우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보유 항공기수가 많은 편인데 이에 힘입어 수요가 많은 노선에서 공급을 늘려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규노선을 취항해 선점하는 데도 유리할 것으로 관측됐다.
제주항공은 6월부터 저비용항공사 동맹인 밸류얼라이언스가 영업을 시작한 만큼 노선확대 효과를 봐 올해 국제선 수송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항공은 올해 국제선 여객수송에서 매출이 40.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66.1%를 국제선 여객수송에서 거뒀다.
제주항공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720억 원, 영업이익 108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0.0%, 영업이익은 84.6% 늘어나는 것이다.
한진칼은 계열사인 진에어가 호조를 보이는 덕에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진칼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데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의 72.6%를 진에어를 통해 거뒀다.
진에어는 2분기에 장거리노선인 인천~호놀룰루노선에서 항공편을 운휴해 비용을 절감한 점이 올해 실적을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진에어는 올해 하반기 소형기 2대와 대형기 1대를 도입할 계획을 세웠는데 국제선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공급확대가 매출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진칼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302억 원, 영업이익 1244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4.0%, 영업이익은 25.7%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