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위주의 대출로 문재인 정부의 가계대출과 부동산정책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위주의 대출성장으로 가계대출 규제 리스크에서 자유롭다”며 “문재인 정부 출범 뒤 가계부채 리스크와 부동산규제 이슈가 부각되면서 기업은행의 성장성이 돋보이고 있다”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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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
문재인 정부는 19일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부동산대책을 발표했다.
청약조정지역의 경우 LTV를 기존 70%에서 60%로, DTI를 기존 60%에서 50%로 각각 10%포인트씩 내렸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비중이 높은 만큼 LTV와 DTI 등 규제를 강화해 가계대출 확대와 부동산시장의 과열을 막으려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1분기 말 기준으로 중소기업대출잔액 137조3천억 원을 보유해 중소기업대출 점유율 22.7%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중소기업대출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2.1% 늘었다.
KT&G 주식 매각도 기업은행의 실적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KT&G주식 951만 주가량을 들고 있는데 내년부터 IFRS9 등 새로운 규제도입에 따라 지분매각이익이 순이익에 반영되지 않는 만큼 올해 지분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
기업은행이 현 주가 수준인 11만 원 후반대에서 KT&G 지분을 전부 처리할 경우 9천억 원(세전기준)가량의 주식매각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이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5천억 원가량을 올린 만큼 KT&G 지분매각은 기업은행의 올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최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2분기에 순이자마진(NIM)이 0.03%포인트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기업은행은 고배당주 투자컨셉도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