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으로 광고시장이 하반기부터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온라인 및 모바일광고시장의 성장이 뚜렷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광고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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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숙 네이버 대표. |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15일 “공공채용 확대 및 근로환경 개선 등 문재인 정부의 고용정책으로 올해 하반기 내수경기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국내 소비시장 뿐만 아니라 광고시장 역시 성장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내수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
11조2천억 원 규모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추경으로 공공부문 일자리 7만1천 개, 민간 일자리 3만9천 개 등 모두 11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일자리창출을 통해 소득주도 성장을 하겠다는 것인데 이런 정책은 국민들의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8포인트로 3년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고 지난해 12월 98포인트였던 가계수입전망지수도 5월 102포인트로 올랐다.
오 연구원은 “정부정책이 제대로 실행돼 청년층의 실업률이 감소할 경우 소비가능인구가 확대돼 내수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수활성화는 광고시장의 업황개선을 낳을 것”고 예상했다.
광고시장과 관련된 지표들은 이미 상반기부터 좋아지고 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에 따르면 6월 광고경기예측지수(KAI)는 117.1포인트로 나타났다. 광고경기예측지수란 설문조사를 통해 다음달 광고비 집행규모를 예측하는 지수로 100포인트 이상이면 광고비를 늘리겠다는 광고주가 줄이겠다는 광고주보다 많은 것을 의미한다.
6월 온라인 및 모바일 광고경기예측지수는 124.9포인트로 모든 매체 가운데 가장 높다. 이 때문에 네이버와 카카오의 광고매출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매출의 상당부분을 광고에서 거두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해 올린 매출 4조226억 원 가운데 74%는 광고매출이고 카카오는 1분기 기준으로 매출의 30% 정도를 광고에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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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네이버와 카카오는 광고플랫폼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1분기 모바일 검색을 강화하고 ‘쇼핑검색광고’를 도입해 광고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늘어났다. 쇼핑검색광고는 지난해 출시된 서비스로 네이버쇼핑에 입점된 상품을 노출하는 광고다.
카카오는 메신저 '카카오톡'을 광고플랫폼으로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는 하반기에 광고플랫폼 ‘카카오모먼트’를 하반기에 내놓는다. 카카오모먼트는 카카오가 카카오택시 등 각종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사용자정보를 바탕으로 카카오톡 이용자에게 맞춤형 광고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광고플랫폼 강화는 온라인 및 모바일 광고시장 회복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오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광고시장의 회복에 힘입어 네이버의 광고매출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카카오는 경기회복에 더해 신규 광고상품 출시 효과로 지난해보다 광고매출이 10%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