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해외 자회사 덕분에 3분기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CJ대한통운은 최근 인수합병한 해외 자회사 매출이 3분기부터 반영된다”며 “글로벌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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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
CJ대한통운은 올해 물류회사 다슬로지스틱스와 이브라콤을 인수해 동아시아와 중동으로 사업영토를 넓혔다.
다슬로지스틱스는 인도에서 가장 큰 물류회사로 지난해 매출액은 3200억 원 수준이었다. 이브라콤은 중동과 중앙아시아에서 물류운송 1위 회사로 지난해 매출액이 2397억 원이었다.
방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올해 글로벌부문 매출이 2조4600억 원을 기록하면서 모든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비중이 커질 것”이라며 “매출총이익 기여도도 2015년 23%였는데 올해 36%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파악했다.
CJ대한통운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430억 원, 영업이익 6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3.7%, 영업이익은 14.5% 늘어나는 것이다.
CJ대한통운은 해외 물류망 확대에 적극적이다.
2013년 중국 스마트카고 인수를 시작으로 2015년 CJ로킨, 지난해 중국 스피덱스, 말레이시아 센츄리로지스틱스도 인수했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1분기 기준으로 전체매출 가운데 글로벌부문 매출이 33%로 계약물류 3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졌다.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추정됐다.
CJ대한통운은 1분기 설비투자와 중국 화물차 중량규제 등으로 일시적으로 비용이 급증했지만 2분기에는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의 중국자회사 CJ로킨은 중국정부가 대기오염을 이유로 화물차 중량을 규제하면서 1분기에 비용부담이 늘었다. 하지만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판매단가를 높이면서 실적을 만회하고 있다.
또 1분기에 인천 컨테이너항만사업을 철수하면서 50억 원가량 손실을 봤지만 2분기에 추가적인 비용지출은 없을 것으로 방 연구원은 분석했다. 다만 계약물류부문에서 자항선 매출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파악했다.
CJ대한통운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440억 원, 영업이익 65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8.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