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상반기에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6일 부동산정보회사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2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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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가격이 올해 상반기에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뉴시스> |
이 상승률은 전국의 모든 광역시와 도를 통틀어 가장 높다. 2016년 6월2일에 집계했던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 1.89%도 웃돌았다.
대선이 끝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매수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2018년부터 다시 적용돼 서울의 주택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불안감도 영향을 미쳤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을 때부터 입주 시점까지 평균 집값의 상승분에서 개발비용을 뺀 금액이 3천만 원 이상일 경우 초과이익으로 간주돼 국가가 부담금을 재건축조합에 부과하는 제도를 뜻한다.
서울 강동구의 아파트가격은 지난해 6월2일보다 5.91% 올라 25개 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5월2일에 재건축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둔촌동 주공아파트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변 아파트값도 함께 올랐다.
다른 구의 아파트가격 상승률을 살펴보면 송파구 3.25%, 강남구 2.65%, 서초구 2.44%, 성동구 2.19%, 동작구 1.96%, 광진구 1.71%, 마포구 1.66% 등이다.
부산은 6월2일 기준으로 아파트가격 상승률 1.66%로 집계돼 전국 2위에 올랐다. 5월에는 서울보다 앞섰지만 서울이 강남권 재건축 등으로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부산을 추월했다.
세종시는 같은 기간에 아파트가격 상승률 1.35%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 등이 정부부처를 추가로 옮기고 국회 분원을 설치할 것을 공약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다른 광역시·도의 아파트가격 상승률을 살펴보면 강원도 0.69%, 대전 0.51%, 인천 0.43%, 경기도 0.42%, 전라북도 0.38%, 제주도 0.34% 등이다.
아파트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떨어진 광역시·도를 보면 울산 –0.09%, 충청남도 –0.4%, 충청북도 –0.55%, 경상북도 –0.68%, 경상남도 –0.76% 순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