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차세대 기술를 앞세워 로봇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시장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로봇을 사물인터넷 가전제품의 ‘구심점’으로 삼고 인공지능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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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웨어러블 로봇스타트업 에스지로보틱스와 손잡고 생활로봇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스지로보틱스는 지난해 10월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로봇올림픽 ‘사이배슬론’에 출전해 장애인을 위한 보행 보조용 웨어러블 로봇인 ‘워크온(WalkOn)’을 선보여 3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올해 초 가정용 허브로봇, 정원손질 로봇, 공항안내 로봇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로봇사업을 키구고 있다.
가정용 허브로봇을 사물인터넷 가전의 구심점으로 삼고 인공지능 가전의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경쟁사는 고가의 냉장고를 사물인터넷 가전의 구심점으로 채택하고 있다”며 “생활로봇 허브는 이동성이 높고 가격대도 저렴해 사물인터넷 가전의 중심제품으로 삼기에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냉장고를 사물인터넷 가점의 중심제품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아직까지 1천만 원대가 넘는 고가라는 점이 단점이다.
반면 LG전자 생활로봇은 100만 원대 초반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거실에 두는 가정용 허브로봇과 방마다 둘 수 있는 미니로봇 등으로 접근성과 편리함을 모두 높였다.
LG전자는 생활로봇에 아마존 알렉사를 탑재해 개방성을 높여 인공지능 플랫폼 확대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음성인식비서 알렉사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형태로 무료개방하고 어떤 회사든지 원하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올해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수많은 회사가 알렉사를 탑재한 시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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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의 가정용 허브로봇. |
아마존 알렉사는 지금까지 다양한 회사들과 협력관계를 빠르게 구축한 만큼 LG전자도 알렉사가 협력관계를 맺은 회사들로 플랫폼 확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아마존 알렉사 탑재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LG전자는 오픈 플랫폼 전략으로 생태계 확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초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CES2017에서 인공지능 가전을 선보였다.
주요 가전제품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딥러닝 기술인 딥씽큐를 탑재하고 인공지능 가전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생활로봇까지 더해 연결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올해는 인공지능 가전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를 이해하는 가전을 지속 출시해 인공지능 가전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