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면세점과 백화점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신세계는 송객수수료율 하락과 일회성 비용의 제거로 면세점과 백화점의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소비심리 회복과 복합쇼핑몰 규제까지 감안하면 신세계는 올해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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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재영 신세계 대표. |
지난해 22개 시내면세점이 지급한 송객수수료는 9672억 원으로 시내면세점 전체 매출의 10%를 넘어 면세점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송객수수료는 면세점이 단체관광객을 모집하기 위해 가이드나 여행사에게 지급하는 금액이다.
신세계면세점의 송객수수료율은 올해 들어 지난해 하반기 가장 높았을 때보다 2~3%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연구원은 “신세계면세점은 과열됐던 시장의 안정과 입점한 브랜드를 통한 경쟁력 확보로 이전보다 송객수수료의 협상력이 증가했다”며 “중국인관광객이 돌아와도 송객수수료율은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신세계백화점은 신규출점과 리뉴얼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2월 동대구점을 끝으로 신규출점을 마무리했다.
이 연구원은 “신세계백화점의 영업이익률은 5~6% 수준으로 경쟁사들의 영업이익률 7~8%와 비교해 낮은 편으로 개선의 여지가 크다”며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하반기부터는 실질적인 수익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통업계에 불거진 최저임금 인상문제도 신세계에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신세계는 이미 2012년 전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며 “판매직원들은 대부분 입점한 브랜드 소속이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세계는 올해 매출 3조6790억 원, 영업이익 33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24.8%, 영업이익은 32.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