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중국에서 현대기아차의 공장가동률 하락으로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23일 “사드배치에 따른 한국과 중국 갈등으로 2분기 현대기아차 중국공장 가동률이 60%를 하회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현대모비스는 모듈부분 수익성이 악화돼 2분기 실적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
현대모비스는 모듈사업 매출은 전체의 81%를 차지한다. 또 현대기아차 매출의존도가 전체매출의 7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현대모비스 실적은 현대기아차 중국공장 가동률에 큰 영향을 받는다.
현대모비스는 AS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AS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의 18%에 불과해 모듈부문 부진을 만회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8860억 원, 영업이익 7748억 원을 낼 것으로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0.2% 늘지만 영업이익은 5.1% 줄어드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2678억 원, 영업이익 6687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0.8% 줄고 영업이익은 6.9% 늘어났다.
현대모비스는 1분기에 현대기아차의 중국공장 생산량이 줄어든 탓에 모듈부문 수익성이 떨어져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김 연구원은 봤다.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개편에 나서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가운데 현대모비스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시장에서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개편 가능성은 모두 현대모비스 주주들의 지지가 필요한 경우”라며 “3개 계열사 가운데 현대모비스 실적전망이 가장 양호할 뿐 아니라 지배구조개편 이후에 현대모비스가 사업회사로 분할되면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주요 계열사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해 투자회사 3곳을 지주회사로 합병하거나 현대모비스를 단독으로 지주회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