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호 한국마사회장이 정부의 일자리정책에 발맞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한다.
마사회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 선언에 화답하면서 일자리정책이 탄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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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양호 한국마사회장. |
한국마사회는 19일 비정규직 및 간접고용 인력의 정규직 전환대책 마련과 말산업분야의 일자리창출 성공모델을 찾기 위해 ‘상생일자리TF(태스크포스)’를 만들고 본격적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양호 회장이 총책임을 맡아 상생일자리TF를 직접 진두지휘한다. 김영규 부회장겸경영기획본부장을 팀장으로 앉히고 주요 부서장을 대거 포함해 상생일자리TF에 힘을 실었다.
인사발령은 24일 이뤄지며 상생일자리TF는 김 부회장을 포함해 14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경영효율화에서 공공성 강화로 공공기관정책이 옮겨지는 추세에 발맞춰 일자리마련과 상생경영을 위한 대책을 적극 마련할 계획”이라며 “전담조직을 통해 새 정부의 정책기조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공기업 가운데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이어 비정규직 비중이 두 번째로 높다.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마사회는 1분기 기준 임원을 제외한 직원 4864명 가운데 3984명이 비정규직(무기계약직, 소속외인력 포함) 형태로 일하고 있어 비정규직비중이 81.9%에 이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비정규직 비중이 85.6%로 공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데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먼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계획을 밝히고 15일 이를 실행하기 위한 ‘좋은일자리창출TF’를 출범했다.
문 대통령이 12일 인천공항을 찾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선언한 뒤 일주일 만에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마사회가 정규직 전환계획을 밝힌 만큼 새 정부의 일자리정책은 앞으로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마사회 관계자는 “마사회는 비정규직비중이 높지만 비정규직 대부분이 경마가 열리는 주말에만 근무하는 단시간노동자(시간제 경마직)인 특성이 있다”며 “상생일자리TF는 마사회의 특성을 고려해 정부정책 취지에 맞는 다양한 해법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