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라면 가격경쟁의 완화와 백산수의 성장 등에 힘입어 2분기부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농심은 라면 가격경쟁의 심화 등 부정적 요인들이 점차 해결되면서 2분기 실적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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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원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 |
실적반등의 조건은 3가지로 꼽혔다. 가격경쟁 완화와 중국 라면판매량의 회복, 백산수의 성장 등이다.
농심은 지난해 12월 주요 라면가격을 평균 5.5% 인상했지만 가격경쟁에 부딪혀 가격인상 효과를 보지못했다.
그러나 최근 경쟁사 삼양라면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업계전반의 가격경쟁이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파악됐다. 삼양라면은 5월부터 주요 라면제품 12개 가격을 평균 5.4% 올렸다.
중국 라면사업은 사드여파로 1분기 매출이 감소했지만 시간이 흐르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생수브랜드인 백산수 판매도 차츰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백산수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시장점유율이 5~6%에 머물렀다. 하지만 연말 8%까지 치솟으며 롯데 아이시스8을 제치고 생수시장에서 2위에 올라섰다.
농심은 2015년 2천억 원을 들여 중국에 대규모 생수공장을 새로 지었다. 한 연구원은 “농심은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 부담으로 초반 수익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심은 1분기에 매출 5554억 원, 영업이익 325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 줄었고 영업이익은 0.2%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