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에서 중국 정부와 관계 회복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앞서 대표단으로 중국을 다녀온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직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고 이해찬 의원도 특사로 나선다. 이 의원까지 시 주석을 만날 경우 사드로 얼어붙은 양국 관계 개선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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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해찬 의원은 18~20일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중국을 방문한다. 이 의원은 19일 시진핑 주석을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 정부에서 사드 배치를 결정한 뒤 중국과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특사를 통해 관계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새 정부 들어 지금까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이 의원의 특사 방문은 한국이 한중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화 대변인은 “양측의 이견을 좁히고 한중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의원보다 먼저 일대일로포럼 대표단장으로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박병석 의원은 중국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전달했다. 박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곳곳에서 체감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 교민들과 기업하는 사람들을 만나 달라지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시 주석을 만난 것은 가장 큰 성과였다. 박 의원은 지도층 면담을 기대하고 갔는데 시 주석이 시간을 내서 박 의원을 만난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받는다. 포럼에 참석한 각국 정상도 시 주석을 만나지 못한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시 주석이 문 대통령과 통화를 만족스러워했다”면서 “서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안에 대해 서로 존중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중국과 정상회담 등 대화가 진척될 경우 우호적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중 관계의 경색국면이 해소되면서 한중 정상회담이 언제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한미 정상회담이 역대 정부 최단시간 내에 이뤄지게 된 것에 비춰 한중 정상회담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는 8월께 한중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지만 7월초 열리는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두 정상의 만남이 성사되는 만큼 그 전후로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중 정상회담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미국, 일본과 외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라인 만큼 새로운 정부와 관계를 회복해 동북아 정국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의원은 16일 문 대통령과 특사들의 오찬 자리에서 “주한 중국대사를 만났는데 한중 정상회담의 조율을 원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