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도 이전보다 힘이 실리게 됐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식에 직접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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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2016년도 기념식에 참여한 정치인들의 모습. <뉴시스> |
이낙연 국무총리 내정자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참석자 규모도 4천 명 이상으로 박근혜 정부 당시의 3천명 안팎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문 대통령에게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할 것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다. 문 대통령도 대선유세 기간에 “대통령으로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업무지시 2호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으로 부를 것을 내놓기도 했다. 9년 만에 합창에서 제창으로 바뀐 것이다. 제창일 경우 참석자 전원이 의무적으로 불러야 하는데 합창은 부르지 않아도 된다.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13일 국가보훈처에 기념공연을 늘려달라고 요청한 것도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5.18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식은 30분 안팎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정됐다. 지난해보다 행사시간이 10여 분 더 길어진다.
광주시립합창단은 5.18민주화운동 기념공연에서 ‘하나 되어’와 ‘그대여 꽃피운다’를 부르기로 했는데 5.18민주화운동 당시 불렸던 ‘아침이슬’과 ‘광야에서’ 등 민중가요도 추가로 공연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사를 직접 할 가능성도 높다. 한동안 치러지지 않았던 본행사 이전의 식전행사도 이번에는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