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유가상승과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로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내린 덕에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해 순이익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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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571억 원, 영업이익 263억 원, 순이익 960억 원을 거둔 것으로 10일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6.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6% 줄었고 순이익은 116% 늘어났다.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1.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0.8%포인트 떨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원달러환율이 내린 덕에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해 지난해 1분기보다 순이익이 급증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유가가 상승한 데 더해 중국이 사드 보복조치를 단행해 중국노선에서 수요가 줄었다”며 “중국노선에 소형기를 투입하고 일본과 동남아 노선에서 중·대형기로 공급을 늘려 수익이 줄어드는 걸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부채비율이 638.3%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보다 51.6%포인트 줄었다. 금융부채가 1584억 원 줄어 부채비율이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수송에서 중국 여객수요가 감소했지만 유럽과 미주 노선에서 수요가 호조를 보인 덕에 매출이 지난해 1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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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 새 항공기 'A350'. |
유럽노선에서 매출 83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19% 늘어났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운송에서 LCD, 휴대폰, 반도체 등 IT 수요가 호조를 보이고 프리미엄 화물 수송이 늘어난 데 힘입어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16% 늘었다.
미주와 유럽, 동남아 노선에서 화물운송 매출이 두드러지게 늘어났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여객수요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일본 및 동남아 노선의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며 “5월15일 인천~마닐라 노선에 새 항공기종인 A350을 투입해 중·장거리 노선의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운송에서 수요에 맞춰 노선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프리미엄 화물 운송을 늘려 나갈 방침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