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IT업체의 반도체 직접구매에 힘입어 반도체사업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최근 데이터센터를 운용하는 글로벌 IT업체들이 직접 D램이나 낸드플래시를 구매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3D낸드 등 반도체부문에서 경쟁력을 가지는 만큼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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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
최근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은 원가절감을 위해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D램이나 낸드플래시 등을 별도로 구매하는 비중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D램 및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3D낸드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지닌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반도체를 말한다. 3D낸드는 2D낸드의 회로를 수직으로 세워 용량이 더 크고 성능도 향상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사업에서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시장규모 확대에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SSD가 기존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보다 성능이 높아 교체수요가 높다”면서 “기업용 SSD의 용량기준 전세계 출하량은 9%로 아직 판매비중이 낮아 성장할 여지가 크다”고 내다봤다.
노트북PC 가운데 SSD를 탑재하는 비중은 지난해 43%였고 데스크탑PC용 SSD도 지난해 출하량이 2015년보다 167% 급증했다.
삼성전자의 SSD는 3차원 구조로 된 3D낸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제품보다 수명이 길어 기업용 SSD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업용 SSD시장에서 점유율 35%로 1위를 차지했다. 2015년 1위였던 인텔은 지난해 점유율이 20%로 2015년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