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신규출점 등 공격적 투자로 대형마트업계 1위와 2위인 이마트와 홈플러스를 추격하고 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숨고르기를 하며 외형확대보다 내실경영에 집중해 저성장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
|
|
▲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올해 최대 7곳의 점포를 새로 낸다. 이미 1곳은 문을 열었고 3곳의 출점이 계획돼 있다. 상황에 따라 2~3곳을 추가로 열 수도 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올해 신규출점 계획을 세우지 않은 점과 대비된다.
이마트는 올해 1993년 1호점을 낸 지 24년 만에 단 1곳의 점포도 내지 않는다.
이마트는 올해 신규출점 대신 기존 점포를 리뉴얼하고 출점이 예정됐던 부지를 매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마련한 자금은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 등에 투자한다.
홈플러스도 아직까지 출점계획이 없다. 홈플러스는 올해 오래된 곳을 중심으로 전국 점포를 순차적으로 현대화하는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업계 1,2위가 주춤한 틈을 타 추격을 벌이고 있다. 현재 전국에 이마트 점포는 147개, 홈플러스 점포는 142개, 롯데마트 점포는 116개 있다.
롯데마트는 대형마트 3사 가운데 가장 늦은 1998년 1호점인 강변점을 낸 뒤 매년 빠른 속도로 점포를 늘렸지만 이마트와 홈플러스 점포 수를 따라잡기에 역부족이었다. 이마트 1호점은 1993년, 홈플러스 1호점은 1997년 문을 열었다.
대형마트의 성장세가 예전같지 않지만 대형마트는 기본적으로 많은 점포를 확보하는 다점포 전략이 유리하다. 대량구매로 구매비용도 줄일 수 있고 물류 면에서도 점포가 많아야 효율성이 높아져 규모의경제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최근 출점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다.
4월 문을 연 롯데마트 서울 양평점은 롯데마트가 12년 만에 대형 단독매장으로 선보인 곳이다. 그동안 롯데마트는 복합쇼핑몰이나 대형상가 안에 입점하는 방법으로 점포를 내왔다.
롯데마트 서울 양평점은 매출을 가장 많이 거둘 수 있는 1층에 상품 매장 대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뒀다. 소비자가 최대한 대형마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매출도 늘어난다고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