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다음주에(8일~12일)에 국내 상장기업의 호실적과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4일 증권업계의 전망을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상승세를 지속하며 그동안 1900~2100선에 머물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던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
|
|
▲ 4일 증권업계의 전망을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가 다음주에 상승세를 지속하며 그동안 1900~2100선에 머물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던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는 흐름을 보일 할 것으로 전망됐다. |
외국인투자자들은 국내 상장기업의 호실적과 수출회복세 등에 영향을 받아 꾸준히 순매수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외국인투자자들은 4월20일 이후 9거래일 가운데 28일 하루를 제외하고 순매수세를 나타냈는데 이 기간에 누적 순매수 금액은 2조1049억 원이다.
류용석 KB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1분기 실적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삼성전자 등 주요 종목의 주가상승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외국인 순매수 사이클이 견고하고 수출 등 거시 경제지표도 양호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의 상승추세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은 지난해에 순이익 109조5천억 원을 올려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었는데 올해는 더 많은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은 44조2천억 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치에 이를 것“이라며 ”2∼3분기 영업이익 또한 사상 최대치로 상향 조정되고 있어 코스피지수는 꾸준히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9일 대선이 치러지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낮아지는 데다 그동안 새 대통령이 취임한 뒤 내수경기 부양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통계를 살펴보면 역대 대통령이 취임한 뒤 평균 1~2년차 코스피 수익률이 20%대로 가장 좋다”며 “이는 새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펼치고 글로벌 경기가 때마침 확장 국면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 연구원은 “19대 대통령 당선자의 경기 친화적인 정책 수립 및 하반기 추경 편성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코스피지수의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 데다 차익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추가상승 경계감은 5월 옵션만기일인 11일을 기점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차익매물로 파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옵션만기일은 전달에 거래된 옵션이 없어지는 날로 해당일에 옵션을 청산하기 위해 거래량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