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액이 선박 인도와 반도체 수출의 증가에 힘입어 크게 늘었다.
사드배치에 따른 무역보복으로 고전이 예상됐던 중국수출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4월 통관기준 수출액은 510억 달러로 집계됐다. 2016년 4월보다 24.2% 급증하며 2014년 10월의 516억 달러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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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중공업의 해양생산가스설비. |
장기간 부진을 겪던 선박수출이 지난해 4월보다 102.9% 늘어난 71억3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크게 기여했다. 해양가스생산설비와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선박 24척이 수출됐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4월보다 56.9% 급증한 71억 4천만 달러로 역대 2위, 일반기계는 17.3% 늘어난 42억9천만 달러로 역대 4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철강은 35.9%, 석유화학은 25.6%, 디스플레이는 10.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는 12.8%의 감소율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단종사태의 영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전은 12%, 자동차부품은 10.4%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동을 제외한 주요지역의 수출이 모두 늘었고 특히 유럽연합 수출액이 사상 최대인 64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보다 64.9% 늘어난 액수다.
사드보복 영향에도 중국 수출이 지난해 4월보다 10.2% 증가하며 4개월 연속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등 전자부품과 반도체장비 등 기계수출이 늘며 수출증가에 기여했다.
4월 수입액은 지난해 4월보다 16.6% 오른 378억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133억 달러의 흑자를 내 63개월 연속 흑자기록을 세웠다.
산업통상부는 “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오르며 수출구조 노력의 성과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5월 수출도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보호무역주의와 환율변동에 따른 불확실성도 있어 면밀히 동향을 관찰하며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