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두산엔진이 1분기에 동반해 영업이익이 늘었다.
두산건설은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대폭 뒷걸음질했다.
◆ 두산인프라코어, 중국판매 호조로 실적 개선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616억 원, 영업이익 1484억 원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33.5% 증가했다.
|
|
|
▲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
1분기 순이익은 743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7% 줄었다. 올해 1분기 말 부채비율은 207.4%로 지난해 말보다 16.6%포인트 개선됐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중국과 신흥시장에서 굴삭기판매가 대폭 늘어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었다”며 “지난해 1분기에 일회성이익이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충분히 늘어난 셈”이라고 설명했다.
◆ 두산밥캣, 에프터마켓 호조로 영업이익 개선
두산밥캣은 매출이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늘었다.
두산밥캣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299억 원, 영업이익 933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8% 늘었다.
1분기 순이익은 418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8.3% 감소했다.
두산밥캣은 “제품 수익성을 개선했고 수리서비스와 부품 등을 판매하는 에프터마켓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지난해 1분기 순이익에 일회성이익이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순이익도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두산엔진, LNG선박엔진 매출비중 늘어 영업이익 개선
두산엔진은 수익성 좋은 선박엔진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
|
|
▲ 김동철 두산엔진 사장. |
두산엔진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071억 원, 영업이익 70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5.2%, 영업이익은 307.4% 증가했다.
1분기 순이익은 5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다. 1분기 말 부채비율은 148%로 지난해 말보다 6%포인트 개선됐다.
두산엔진은 “올해 1분기에 선박엔진 인도량이 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LNG(액화천연가스)선박엔진의 매출비중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1분기 신규수주는 290억 원으로 지난해 신규수주량보다 76.8%나 줄어들었다. 두산엔진의 수주잔고는 1조3천억 원이다.
◆ 두산건설, 수익성 좋은 사업 끝나 영업이익 후퇴
두산건설이 수익성 좋은 토목사업을 끝내면서 1분기에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두산건설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266억 원, 영업이익 112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7% 감소했다.
두산건설은 “토목환경부문에서 수익성 좋은 강남순환고속도로 5공구 사업을 마치면서 원가율이 높아졌다”며 “최근 3년 동안 수주를 확대한 데 힘입어 매출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손실은 42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92억 원 감소했다. 1분기 말 부채비율은 203%로 지난해 말보다 18%포인트 악화됐다. 순차입금도 9044억 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832억 원 늘었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말 기자재사업을 매각해 차입금과 금융비용을 줄이면서 당기순손실폭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