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3월 경기지표가 일제히 개선됐다.
생산과 투자가 증가했다. 소비는 줄어들 것이란 예상과 달리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3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3월 산업생산은 2월보다 1.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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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3월 산업생산은 2월보다 1.2% 증가했다. |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 산업 모든 부문의 생산이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5.4%), 전자부품(5.0%) 등 생산이 늘면서 2월보다 1.0%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동차는 신형모델 판매 호조로 내수가 증가했고 고급차종과 소형차종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면서 “전자제품 가운데 65인치 이상 초대형 TV용 액정표시장치(LCD)와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수출 수요가 증가해 생산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재고도 0.2% 증가했으며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전월보다 1.6%포인트 상승한 72.6%로 집계됐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문·과학·기술(5.7%), 부동산·임대(4.3%) 등이 늘면서 2월보다 0.4% 증가했다.
3월 투자를 살펴보면 설비투자는 기계류(12.5%)와 운송장비(13.7%) 투자가 늘면서 2월보다 12.9% 증가했다. 2013년 10월(14.9%) 이후 3년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났다.
국내기계수주는 전자 및 영상음향통신업 등이 선전하면서 2월보다 31.7%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2.6%)과 토목(6.4%) 공사 실적이 늘면서 2월보다 3.7% 증가했다. 건설기성이란 실제로 시공한 건설실적을 금액으로 평가한 것을 말한다.
소비도 지난달 수준을 유지하며 선방했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2.3%)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0.8%) 판매가 감소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3.1%) 판매가 늘면서 2월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2월 소비가 4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기 때문에 3월 소비는 2월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깨졌다”면서 “소나타 등 신차출시와 할인행사 등으로 승용차 판매가 좋았고 LG전자의 신제품 출시 등으로 통신기기부문의 소비도 늘어나면서 생각보다 선방했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흐름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월 기준으로 101.0으로 집계돼 2월보다 0.3포인트 올랐다.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앞으로 3개월 정도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0.1포인트 하락하며 100.8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