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건설부문의 호조 덕에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대림산업은 유화부문의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아쉽지만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건축부문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플랜트부문의 원가율이 정상화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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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기 대림산업 건축사업본부 사장. |
대림산업은 1분기 말 기준으로 주택사업이 포함된 건축부문의 수주잔고를 18조3257억 원 보유하고 있다.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실적을 안정적으로 개선할 가능성이 크다.
대림산업은 공사비의 70% 이상을 확보한 현장만 선별적으로 수주하는 방식으로 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분양 리스크를 덜어내려는 것으로 단기적인 영업이익률은 적을지라도 중장기적으로 주택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매출을 낼 수 있다.
해외법인에서 추가로 손실을 낼 가능성도 거의 없다.
그동안 수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사우디아라비아 산업플랜트 건설법인 DSA가 보유한 수주잔고는 1400억 원가량이다. 나머지 건설현장의 기계적 준공을 이미 완료한 상태라 추가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에서 신규수주를 늘릴 가능성도 높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이 이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5개의 프로젝트 이외에도 중동국가들이 투자를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4조 원 이상의 일감을 해외에서 따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해외에서 2조6709억 원의 일감을 새로 확보했다. 이 연구원의 전망대로라면 대림산업은 올해 해외에서 신규수주를 50%가량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대림산업이 올해 매출 11조90억 원, 영업이익 541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27.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