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해외 인수합병에 힘입어 올해 실적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27일 “CJ대한통운은 이번에 인수한 2개 회사의 실적을 단순합산만 해도 올해 예상매출은 4%, 영업이익은 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육로연결이 가능한 아시아 물류네트워크 확보로 개별기업들 성장 이상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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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
CJ대한통운은 해외 인수합병에 연일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하루에만 인수합병 2건을 발표했다. 인도 3위 종합물류기업 다슬 로지스틱스에 이어 아랍에미리트의 프로젝트 물류업체 이브라콤까지 사들이기로 했다. 이브라콤은 중동 및 중앙아시아에서 중량물 물류분야 1위를 달리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베트남 1위 물류업체인 제마뎁의 일부사업 인수도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다. 성공 여부는 이르면 4월 말 결정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에서 이미 44%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데다 자동화 설비가 가동되는 2018년까진 국내 수익성장성도 제한적인 만큼 해외보폭을 넓혀 추가적인 성장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CJ대한통운 글로벌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1조8900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39.1% 성장하면서 택배부문을 추월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비중은 글로벌사업부가 31.2%, 택배사업부 28.8%, 계약물류 사업부 40%다.
CJ대한통운은 중국과 미국, 유럽 등에서도 인수합병을 위해 물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3위 물류기업인 UPS가 로젠택배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CJ대한통운이 입을 타격은 미미할 것으로 증권가는 본다.
로젠택배가 C2C 위주의 기업인 만큼 기업고객 기반이 약하다는 것이다. 대규모 택배물량을 처리하기 위한 설비와 네트워크도 갖추지 못했다.
CJ대한통운은 B2C를 중심으로 주요 유통업체들과 오랜 협력관계를 쌓아온 데다 택배단가도 로젠택비보다 30% 가까이 싸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UPS의 국내진출이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로젠택배 인수는 B2C 택배시장 공략보다 국제특송서비스를 보완할 목적일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