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임플란트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확보하기 위해 러시아 임플란트시장의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26일 “유한양행은 임플란트사업부문에서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러시아 임플란트시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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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
유한양행은 최근 수출을 늘리기 위해 임플란트 제품군을 확대했다. 유한양행은 4월 초 국내 임플란트 제조기업인 워랜텍의 지분 35%를 인수했다. 워랜텍은 ‘원플랜트’와 ‘원바디플랜트’, ‘태극플랜트’ 등 특정 치아형태를 보완하는 임플란트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 임플란트시장은 한국 치과의료 기술력에 신뢰도가 높아 임플란트 수출액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시장은 국내 임플란트 2위기업인 ‘덴티움’의 수출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러시아 의료기기시장은 정부지원과 국책사업에 힘입어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다. 올해 47억1900만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보다 약 5%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유한양행은 러시아에 임플란트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현지 협력업체를 발굴해야 한다.
러시아 의료시장에서 의료기기를 수출하려면 복잡한 인증 및 등록 등 행정 처리가 필요하다. 러시아는 2015년 임플란트를 ‘주요 수입규제 대상 의료기기’로 제정해두고 수입을 규제하고 있다. 현재 치과용 의료기기 80%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러시아산 비율을 40%까지 늘리기 위한 조치다.
임플란트는 글로벌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글로벌 임플란트시장의 규모는 39억 달러로 2023년까지 연평균 7.4%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개발도상국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는 덕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복제의약품 등의 호조에 힘입어 제약업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내왔지만 점차 침체되는 제약업황의 흐름을 바꾸기 어렵다”며 “유한양행은 새 수익원 확보에 고심한 뒤 치과사업을 본격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