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일본과 동남아 등 국제선의 호조로 1분기에 실적이 급증했다.
제주항공은 1분기 개별기준으로 매출 2402억 원, 영업이익 272억 원, 순이익 170억 원을 냈다고 26일 잠정실적을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38.7%와 74.6%, 41.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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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이사. |
영업이익률은 11.3%로 지난해 1분기보다 2.3%포인트 올랐다.
1분기 실적은 역대 1분기 기준으로 최고다.
매출은 1분기 기준 처음으로 2천억 원대를 돌파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보다 185억 원 많다.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2015년 1분기보다 56억 원가량 늘어났다.
항공기 기종을 단일화해 항공기 가동률을 올린 점 등이 주효했다. 또 규모의경제를 실현해 정비비와 항공기 임차료 등 고정비용을 분산한 점, 기단을 미리 확대하는 등 선제적으로 투자해 여객수요 증가에 대비한 점도 실적에 기여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유가와 환율이 오르고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가 본격화하는 등 외부환경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내는 항공사가 됐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일본과 동남아 등 국제선 매출이 늘어나면서 여객매출이 증가했다.
1분기에 여객매출로 2238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39% 늘어났다. 1분기 국제선 매출비중은 80.4%로 지난해 4분기보다 5.9%포인트 늘어났다.
제주항공은 중국에서 전세기 운항이 막히자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일본과 코타키나발루, 세부, 다낭 등 동남아 노선을 증편하는 등의 대응으로 국제선 매출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추가수하물과 부대수익, 에어카페 등 부가매출도 늘어났다. 1분기에 부가매출은 164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5.5% 증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1분기에 91.8%의 평균탑승률을 기록했다”며 “높은 탑승률을 토대로 부가매출을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안에 항공기 보유대수를 29대에서 32대로 늘려 국적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1년에 1천만 명 수송시대를 열겠다고 자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