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들이 일자리 해법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25일 오후 경기 고양 일산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초청 4차 TV토론에서 일자리문제 해결의 중심을 ‘공공’과 ‘민간’에 어디에 둘 것인지를 놓고 날카롭게 맞섰다.

이번 토론은 손석희 JTBC 사장이 사회를 봤는데 그동안 토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책검증에 집중됐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일자리 문제를 무엇보다 우선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정부주도의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찍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정부가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직무유기”라며 “민간이 나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건 전경련의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국민의당 후보는 민간주도의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일자리를 만들거나 경제성장 부분에 대해서는 민간과 기업이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의 역할은 기반을 닦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 후보는 문 후보의 ‘일자리 81만개 공약’을 겨냥해 “재원이 어처구니 없고 터무니 없다”며 “일자리는 안 후보의 말처럼 민간이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와 유 후보는 일자리 공약과 관련해 단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찬스까지 사용하며 날카롭게 대립했다. 유 후보가 일자리 재원마련이 황당하다고 지적하자 문 후보는 이미 공약집에 상세하게 재원까지 다 상세히 설명했다고 반박했다.

유 후보가 일자리 재원을 계속 물고 늘어지자 문 후보는 “캠프 전략본부장에게 확인해 보라”고 응했고 유 후보는 “사과하라”며 발끈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는 이전의 스탠딩토론과 달리 사회자를 포함한 각 후보들이 원탁에 앉아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각 후보들은 대체로 만족한 모습이었다.

홍 후보는 사회를 본 손석희 앵커를 향해 “JTBC가 (토론회 중) 가장 편하다”고 말하자 손 앵커는 “언제나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전의 3차례 토론회가 각 후보들간 네거티브 공방 때문에 다소 실망스러웠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4차 토론회는 앞선 3차례의 토론회와 비교해 정책 대결에 충실했다는 평가도 나왔다.[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