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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이 20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이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의 성공을 자신했다.
전 회장은 중국의 사드보복에 대응해 일본과 다른 동남아 국가로 고객유치를 다변화한다.
전 회장은 20일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에 맞춰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흑자전환 예상시기와 규모를 놓고 “아직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하이롤러(커다란 금액을 자주 베팅하는 갬블러)를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6개월 정도 해보면 대강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회장은 “지금까지 국내 카지노가 슈퍼마켓이었다면 파라다이스시티는 대형쇼핑몰이나 대형마트”라며 “그동안 국내 카지노에서 중국인 의존도가 높았지만 시장 다변화로 새로운 수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사드보복에 따른 영향과 관련해 “하이롤러는 개인적으로 움직이는데 중국 여유국에서 제한하는 건 단체관광객”이라며 “면세점 등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사드문제가 짧은 시간 안에 해결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큰 보수적인 관점에서 시장 다변화로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파라다이스시티는 동북아 최초의 복합리조트인데 20일 공식적으로 개장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단지에 조성됐다. 파라다이스그룹과 일본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세가사미홀딩스의 합작법인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추진한 사업으로 2014년 11월 착공됐다. 1단계 사업비는 모두 1조3천억 원 규모다.
파라다이스그룹은 파라다이스시티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2천만 명 시대의 개막에 앞장서고 침체된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파라다이스그룹 관계자는 “현재 국내총생산의 관광산업 비중이 2.51%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라며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이 선진국 수준인 4% 수준까지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시티의 전체 부지는 축구장 46배 크기인 33만㎡(약 10만 평) 규모로 호텔, 카지노, 컨벤션이 1차로 조성됐다. 내년 상반기에는 플라자, 스파, 클럽, 원더박스(가족형 엔터테인먼트), 공연장 등 다양한 관광시설과 엔터테인먼트시설이 들어선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졌다.
1층에는 미슐랭 2스타에 선정된 ‘임페리얼 트레져’를 포함한 6개의 레스토랑과 바,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파라다이스 카지노’, 컨벤션 등이 있다.
4층부터 10층까지 ‘파라다이스 호텔&리조트’의 객실이 있고 3층에는 3개의 라운지, 실내외 수영장, 스파, 사우나, 피트니스, 키즈존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췄다.
건물 안팎 곳곳에 데미안 허스트, 쿠사마 야오이, 수비드 굽타, 이강소, 오수환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 100여 점을 포함해 모두 2700여 점이 전시됐다.
파라다이스그룹은 파라다이스시티 개장 초기에 연간 15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4개 카지노 사업장(인천, 워커힐, 부산, 제주그랜드)을 포함해 파라다이스의 연결기준 매출은 2017년 8800억 원, 2018년 1조1천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진행된 파라다이스시티 개장행사에는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사토미 하지메 세가사미홀딩스 회장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직무대행, 김수곤 서울지방항공청장,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