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들이 해외진출을 활발히 하면서 지난해 해외점포에서 거둔 순이익이 늘었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금융회사 해외진출 현황 및 재무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회사들은 해외점포에서 순이익 6억6천만 달러를 냈는데 2015년보다 33.3% 늘었다. 최근 5년 동안 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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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카드가 미얀마에 세운 현지법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의 출범식 모습. |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지역의 점포에서 순이익 5억5천만 달러를 거둬 전체 해외점포 순이익의 83.7%를 차지했다. 그 뒤로 유럽 9400만 달러, 아프리카∙중동 1600만 달러 등이다. 북∙중남미 점포는 300만 달러 순손실을 냈다
해외점포의 자산규모는 1113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5년 동안 48.3%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 753억2900만 달러, 북∙중남미 190억2800만 달러, 유럽 146억9900만 달러, 아프리카∙중동22억5600만 달러 등이다.
단일국가로는 중국에 국내 금융회사들의 자산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지역 점포의 자산규모는 309억4200만 달러로 전체자산의 27.8%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5년 동안 국내 금융회사 해외점포의 자산규모 증가폭보다 순이익 규모의 증가폭이 낮아 수익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해외점포 자산 가운데 중국 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만큼 리스크 분산을 위한 해외진출 지역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외점포 수는 407개(44개국)로 2015년보다 14곳 늘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은행 178곳, 금융투자 112곳, 보험 81곳, 여신전문회사 33곳, 금융지주 3곳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 위치한 점포가 280곳(68.8%)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미국과 브라질 등 미주지역 70곳(17.2%), 유럽지역 40개(9.8%), 기타 17곳(4.2%) 순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은행과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해외진출이 늘었다”며 “은행 및 여신전문회사들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소액대출업 등을 펼치는 현지법인을 세우거나 인수합병을 통한 해외진출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