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이 자회사인 진에어의 영업호조 덕에 1분기에 실적이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됐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진에어는 수익이 적은 노선에서 공급을 줄이고 대형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실적이 늘어났을 것”이라며 “모기업인 한진칼이 올해 1분기 연결실적이 늘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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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 겸 진에어 대표이사. |
한진칼은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칼은 연결실적에 진에어와 칼호텔네트워크 등 실적을 높은 비중으로 반영한다.
진에어는 1분기에 장거리노선 공급을 줄이고 단거리노선 공급을 늘리는 등 대형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진에어는 장거리노선에 투입했던 대형기 보잉777기를 일본과 동남아 등 단거리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3월6일부터 5월 말까지 하와이 호놀룰루노선의 운영을 잠정적으로 중단했고 오사카, 삿포로, 방콕, 괌 등 동남아노선 항공편 14편에 보잉777기를 투입했다.
3월부터 호놀룰루 노선을 운휴해 비용부담이 상당부분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는 지난해 3~5월 등 비수기에 하와이노선에서 탑승률이 41.6~43.7%에 그친 것으로 추정됐다.
신 연구원은 “진에어는 단거리노선에 주로 소형기인 보잉737기를 투입해왔다”며 “최근 일본과 동남아 등 단거리노선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대형기를 투입해도 탑승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에어는 올해 1분기에 매출 2064억 원, 영업이익 31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15.4% 늘어나는 것이다.
한진칼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973억 원, 영업이익 425억 원, 순이익 1541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0.6%, 영업이익은 6.3% 늘어났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한 것이다.
신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조치를 본격화해 중국인 입국자 수는 줄어들고 있다”며 “호텔업을 하는 한진칼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는 지난해보다 적자폭이 확대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