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액이 반도체와 평판디스플레이 등의 수출증가에 힘입어 5개월 연속 늘었다.
중국정부의 사드보복에도 불구하고 중국수출 역시 늘어났다.
|
|
|
▲ 산업통상자원부가 2일 발표한 ‘2017년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489억 달러로 지난해 3월보다 13.7% 늘었다. |
산업통상자원부가 2일 발표한 ‘2017년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489억 달러로 2016년 3월보다 13.7% 늘었다.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2014년 12월(495만 달러) 이후 2년3개월 만에 최대치다.
올해 1월부터 3개월 연속 10% 이상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는 2011년 9월 이후 66개월 만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3개 주력 품목 가운데 8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반도체 41.9%, 평판디스플레이 19.5%, 석유화학 36.3%, 석유제품 63.3%, 일반기계 17.6% 등이다.
반도체는 스마트폰 사양이 높아지면서 D램 주력품목이 DDR3에서 고가인 DDR4 4Gb로 바뀐데 영향을 받아 3개월 연속 최고치를 새로 썼다. 반도체부문의 수출실적은 75억 달러인데 사상 최대치다.
평판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7억2천만 달러)의 수출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나타낸 데 힘입어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은 유가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컴퓨터(-3.4%)와 차 부품(-3.4%), 철강(-10.6%), 가전(-17%), 무선통신기기(-26.4%) 등은 지난해 3월보다 수출액이 줄었다. 차 부품과 가전부문은 해외공장의 생산확대 등에 영향을 받았고 무선통신기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출시시기가 지난해 갤럭시S7보다 한달가량 미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러시아(57.4%), 베트남(55.7%), 아세안(43.7%, 중남미(21.2%), 일본(18%, 인도(14.7%), 중국(12.1%), 중동(9.9%) 등을 상대로 수출액이 늘었다. 미국(-5.3%)과 유럽연합(-8.7%)을 상대로 한 수출액은 줄었다.
한국정부의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정부의 보복조치에도 중국 수출액은 오히려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은 한국에서 중간재를 꾸준히 수입하고 있다”며 “사드보복이 이뤄지고 있지만 산업전반으로 확대되지 않은 만큼 아직 수출지표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수출물량은 지난해 3월보다 5.9% 늘었고 수출단가는 7.3% 높아졌다. 수출물량은 3개월 연속, 수출단가는 4개월 연속 증가했다.
3월 수입액은 423억 달러로 2016년 같은 기간보다 26.9% 늘었다. 수입액은 5개월 연속 증가했는데 2014년 9월 이후 처음이다.
3월 무역수지는 65억5천만 달러로 62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수출 회복세가 뚜렷하고 수출구조 혁신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4월 수출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환율 변동성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하방 위험이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