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앞으로 3년 안에 지금의 갑절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대강당에서 열린 ‘CEO포럼’에서 “2019년에 새 중기전략이 완료된다”며 “2019년 말에 지난해 2조8천억 원 수준이었던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2019년 말에 5조 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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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앞으로 미래성장사업에 주력할 것을 강조했다. 앞으로 3년 동안 연구개발에 2조5천억 원을 투자한다.
그는 “미래성장사업의 매출도 2025년까지 11조2천억 원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다 쓴 이차전지나 염수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기술, 니켈광을 활용해 니켈을 제련하는 기술 등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기술을 토대로 리튬과 니켈 등 에너지저장 소재 양산을 추진한다.
또 마그네슘 판재사업과 2019년부터 항공소재를 국산화하는 데 쓰일 티타늄사업도 미래성장사업으로 꼽았다.
권 회장은 “마그네슘 강판을 생산하는 곳은 포스코 밖에 없다”며 “마그네슘강판 압연 공장을 올해 투자해 놓으면 자동차에 쓸 수 있는 마그네슘 판재를 포스코가 장악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성장분야의 매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천연가스 저장사업과 해외 민자발전사업을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사업도 추진한다.
권 회장은 “내년에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포스코 신중기전략을 세웠다”며 “모든 계열사 순차입금을 15% 이상 줄여 신용등급 A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철강사업에서 “고부가가치의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현재 47% 수준에서 2019년까지 60%로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비철강사업에서 고수익사업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해 영업이익을 6천억 원 수준에서 1조5천억 원까지 키운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는 “신사업을 추진할 경우 자체 기술만 고집할 게 아니라 소재나 에너지 관련 새로운 좋은 기술이 있으면 대가를 지불하고 가져와 더 많은 수익을 내면 된다”며 “새로운 기술을 소싱하는 방향으로 신성장사업의 기회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최근 검찰수사와 관련해 “주주와 투자자에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외부청탁 시 이를 공개적으로 기록하는 ‘클린 포스코 시스템’을 모든 그룹사로 확대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1분기에 개별기준으로 매출 6조9900억 원, 영업이익 7400억 원, 순이익 7800억 원을 냈다고 잠정실적을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1.2%, 영업이익은 27.1%, 순이익은 74.9% 늘어났다.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6천억 원, 영업이익 1조2천억 원, 순이익 8천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7.2%, 영업이익은 81.9%, 순이익은 136.4%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