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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0일 경기도 판교 반도체협회 회의장에서 시스템반도체 발전전략 간담회를 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업체의 시스템반도체 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기술개발 등에 2600억 원을 투입하고 규제완화와 신시장 개척으로 도우미 역할을 하기로 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0일 경기 성남시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시스템반도체 발전전략 간담회를 열고 시스템반도체 산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주 장관은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반도체설계 △인력양성 △소재·공정 기술개발 등에 2598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주 장관은 “반도체산업은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홈 등 다양한 응용분야의 핵심조력자”라며 “세계 1위 기술력을 확보한 메모리반도체를 토대로 시스템반도체를 집중 육성해 우리나라가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래 유망시장에 필요한 고전력·초경량·초고속 반도체 개발을 위해 파워반도체 등 시스템반도체 연구개발에 2210억 원을 투입한다. 차세대 반도체 소재와 공정 원천기술을 개발하는데에 258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차량용 반도체 석사과정 신설 등 전문인력 양성에 130억 원을 들이기로 했다. 4년간 2880명의 시스템반도체 개발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낸드메모리 수요가 늘어나는데 대응하기 위해 정부합동투자 지원반을 운영하는 등 민간 투자를 지원하고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신시장 개척을 위해 중국 수요 연계형 연구개발과 인도시장 개척단 파견, 한-인도협회간 기술 교류회 등을 추진한다.
정부는 이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기업과 소재·공정분야 대학을 지원하는 기술개발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정부는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반도체 개발 플랫폼(아틱)을 교육현장에 개방해 활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반도체-자동차업체간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자동차융합얼라이언스 반도체분과를 신설했다. 반도체 설계·생산 협력체계와 성장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해 디자인하우스를 중심으로 설계·생산기업 컨소시엄도 구성했다. 디자인하우스는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서비스 전문회사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정부-기업-학계가 손잡은 이번 업무협약은 국내 시스템반도체업계가 상호협력하는 연결고리를 만든 것”이라며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시스템반도체도 한국경제의 주춧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팹리스, 파운드리 업체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가 관심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