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사업의 불확실성에 따라 수익에서 받게 될 부정적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수익에서 중국사업의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유지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28일 “중국에서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은 4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완성차회사인 현대차는 중국에서 불확실성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아 올해 실적을 내는 데 지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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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주당순이익 노출도가 10.4%로 나타났는데 현대모비스가 16.8%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주당순이익 노출도는 주당순이익이 영향을 받는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높을수록 시장상황이 이익실현에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현대차는 중국의 제4공장에서 24일부터 31일까지 생산을 중단했다. 일주일 동안 공장 가동을 중단해 생산하지 못하는 자동차는 3천~4천 대가량으로 측정됐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 중국법인이 월평균 9만5천 대를 생산해 판매했고 중국의 제4공장에서 올해 2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만큼 이번 가동중단으로 받는 타격이 미미할 것으로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가 중국에서 생산을 중단한 여파는 일시적이며 올해 3월 들어서는 국내외에서 판매가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3조6600억 원, 영업이익 5조6520억 원, 순이익 6조9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소폭 느는데 그치고 영업이익은 8.8%, 순이익은 6.6% 증가하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현대모비스 등 부품회사는 완성차회사보다 중국에서 불확실성에 크게 영향받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