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8’이 비싼 판매가격 탓에 흥행을 낙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갤럭시S8에 새로 적용하는 디스플레이 변화에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판매량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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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갤럭시S8의 시장 기대감은 높지만 판매전망은 불확실하다”며 “가격이 높아지는 데다 하반기에 아이폰 신제품과 경쟁도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갤럭시S8의 올해 세계 판매량은 약 4200만 대로 예상했다. 갤럭시S7의 지난해 판매량 추정치인 5천만 대를 한참 밑도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갤럭시S8의 부품원가가 이전작인 갤럭시S7보다 7%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가 이전작보다 커지며 메모리반도체의 평균가격도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갤럭시S8은 약 99만 원, 대화면의 갤럭시S8플러스는 111만 원의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갤럭시S7의 국내 출고가는 88만 원이다.
전면카메라의 화소수가 높아지고 홍채인식기능이 탑재되는 것 외에 하드웨어 변화는 크지 않겠지만 화면을 제외한 부분의 공백을 줄인 새 디스플레이 디자인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최근 내놓은 G6에 탑재한 ‘풀비전 디스플레이’와 유사한 디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 연구원은 “갤럭시S8의 디스플레이 디자인이 시장의 관심을 가장 크게 받는 요소가 될 것”이라며 “이전작과 디자인을 차별화하는 전략의 성공이 흥행의 최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아이폰6에 대화면을 처음으로 적용해 판매량이 이전작보다 크게 늘었다. 유 연구원은 갤럭시S8도 디스플레이 변화로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올해 영업이익 10조906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로 타격을 받은 지난해보다 0.8% 증가하는 데 그치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갤럭시S8의 판매가 이전작보다 1개월 이상 늦어지며 아이폰 신제품과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마케팅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