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시중금리 상승에 따라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에서 얻는 순이자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4일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시중금리 상승에 따라 대출금리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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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시중은행의 창구에서 고객들이 대출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뉴시스> |
시중금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오르고 있다.
14일 기준으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29%로 올해 초와 비교하면 0.23%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시중금리 상승에 따라 대출금리는 오르지만 예금금리는 오르지 않아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은 코픽스금리와 시중금리 연동채권이 많기 때문에 시중금리가 오를 경우 대출금리도 상승한다”며 “은행별로 리스크관리가 강화되고 있는 데다 금융당국도 빠른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출성장을 경계하고 있는 점도 대출금리 상승세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3.51%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에 금리를 올리면 더욱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예금금리는 오히려 떨어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은행의 예금금리는 연 1.51%로 지난해 12월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 예금금리가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박 연구원은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삼아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며 ”은행별로 자산과 조달구조 및 기저효과, 성장전략 등의 차이에 따라 0.03%~0.05%포인트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