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가격상승에 수혜를 봐 1분기에 영업이익 2조 원 이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글로벌시장에서 D램 업황악화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아지며 SK하이닉스 주가도 회복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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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D램가격의 하락과 공급과잉 우려로 고점 대비 12% 하락했다”며 “하지만 현재 상황을 볼 때 주가하락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월8일 5만4600원으로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2월 D램가격의 상승폭이 둔화되며 업황악화 가능성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업체들이 듀얼카메라 탑재를 늘리며 D램 평균용량도 높이고 있어 2분기에도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며 “애플 아이폰 신제품도 D램 용량을 늘려 수요증가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5조9500억 원, 영업이익 2조16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하나금융투자가 기존에 내놓은 전망치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21%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8조905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72% 늘며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1분기 매출 6조2048억 원, 영업이익 2조483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해 더 높은 전망치를 내놓았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10조8991억 원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산업은 올해 최고의 호황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SK하이닉스는 D램의 시장경쟁력이 강력하고 낸드플래시도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해 큰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3일 직전거래일보다 3.66% 오른 5만1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11거래일만에 5만 원대를 회복하며 모처럼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