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중국 사드보복에 대응해 관광객 다변화, 개별관광객 확대에 힘쓴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운영하는 갤러리아면세점은 9일 중동관광객을 대상으로 모객을 확대하기 위해 4월 중동 현지 여행박람회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갤러리아면세점은 이미 중동 무슬림 인바운드 여행사 2곳과 송객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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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한화갤러리아면세점63. |
갤러리아면세점이 있는 63빌딩의 고급레스토랑 4곳은 지난해 하반기에 한국관광공사의 할랄 레스토랑 인증 ‘무슬림 프렌들리’ 등급을 획득했다.
할랄(HALAL)이란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총칭하는 용어로 ‘허용된 것, 허용할 수 있는’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갤러리아면세점은 또 중동관광객에게 의료관광을 제공하기 위해 여의도 성모병원과 의료협약을 맺은 데 이어 순천향대학교, 중앙대학교 병원과도 의료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갤러리아면세점 관계자는 “중동관광객의 구매력은 중국인보다 30% 높으며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등 포스트 유커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관광객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이미 동남아 인바운드 여행사 79곳과 송객계약을 맺었다.
갤러리아면세점은 또 여의도 관광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기존 단체관광객 중심에서 벗어나 개별관광객 중심으로 바꿔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여의도 근처 볼거리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돌아보는 코스를 구성해 가이드북을 제작했으며 중국 개별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여행정보사이트의 전문 투어에디터들을 초청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개별관광객에게 할인권을 증정하는 등 프로모션도 강화한다.
한성호 면세사업본부장은 “관광객 다변화, 개별관광객 유치, 외국인 VIP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면세시장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겠다”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입찰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면세점은 2월부터 하루평균 매출 12억 원, 최고매출 19억 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3월15일부터 중국에서 한국관광상품 판매가 금지되면 갤러리아면세점을 비롯한 국내 시내면세점들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갤러리아면세점 관계자는 “적극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해 지속적으로 매출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백화점부문 역시 지금처럼 견고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가 올해 흑자전환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