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체들이 중국 사드보복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중국 스마트폰시장에 의존도가 매우 낮아졌다”며 “사드배치 등 정치적 이슈에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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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왼쪽)과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국에서 스마트폰 및 가전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중화권업체들에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중국시장 의존도가 낮고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업체들도 기술력이 높아 사드보복으로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김 연구원은 파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이 각각 5%, 0.1%로 미미한 수준이다. 가전제품 역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한 한국제품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까지 4.5%에 불과했다.
LG전자는 올해 중국에서 신형 스마트폰 G6를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미국, 유럽 등 주력시장에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각각 중소형올레드 및 대형LCD패널의 기술력이 높아 중국업체들에 패널공급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가전업체들은 프리미엄TV의 비중을 늘리고 있어 디스플레이패널 수급이 절실하다. 화웨이, 비보, 오포 등 중화권 스마트폰업체들도 올해 올레드패널의 탑재를 확대해 중소형올레드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의 패널기술력은 중국현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김 연구원은 “4월 한중 디스플레이 협력교류회에서 중국업체들이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과 디스플레이 선진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중국이 디스플레이산업 확대에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