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웅진에너지와 태양광사업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기로 했다.
한화케미칼은 6일 웅진에너지를 상대로 5년 동안 3250억 원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공급하고 웅진에너지가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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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왼쪽)과 신광수 웅진에너지 대표이사. |
한화케미칼이 웅진에너지에 공급하는 폴리실리콘 규모는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3.51%에 이른다. 한화케미칼은 2월1일부터 2021년 12월31일까지 웅진에너지에 폴리실리콘을 공급하기로 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웅진에너지와 손잡고 폴리실리콘의 내수 판매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며 “중국정부의 반덤핑관세 위협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연간 1만3천 톤 정도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는데 이 가운데 70% 정도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지난해 11월 한국회사의 폴리실리콘을 대상으로 덤핑행위 여부를 재조사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2014년부터 중국에 수출하는 폴리실리콘에 반덤핑관세 12.3%를 물고 있다.
웅진에너지는 태양광용 잉곳과 웨이퍼를 연간 1GW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앞으로 잉곳과 웨이퍼의 생산능력을 1.5GW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한화케미칼은 웅진에너지의 잉곳과 웨이퍼 생산능력이 확대되면 폴리실리콘의 국내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웅진에너지와 전략적협력 관계를 다지기 위해서 웅진에너지가 진행하는 1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웅진에너지는 생산설비 등 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통주 기준으로 200만 주를 새로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한화케미칼이 여기에 참여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5천 원이고 납입일은 8일,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23일이다.
한화케미칼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한화케미칼은 웅진에너지의 지분 8.04%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인 웅진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