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들의 전체 순이익이 지난해 급감했다. 특수은행이 조선업 부실 등의 영향으로 순손실 규모가 늘어난 탓이다.
6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국내은행의 2016년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이 순이익 3조 원을 냈다. 2015년보다 1조4천억 원 감소해 31.8%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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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은 6일 ‘국내 은행의 2016년 중 영업실적’에서 지난해 국내 은행의 순이익이 3조 원을 내 2015년보다 1조4천억 원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뉴시스> |
일반은행은 순이익 6조5천억 원가량을 거뒀지만 산업은행을 비롯한 특수은행들이 조선업 부실 등의 영향을 받아 순손실 3조5천억 원을 봤다.
특수은행에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농협, 수협 등이 있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등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순손실 3조 원가량을 봤는데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순손실 4조9천억 원 이후 최대규모의 적자를 냈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 일반은행은 순이익 1조4천억 원으로 2015년보다 27.73% 늘었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 6곳은 순이익 5조5천억 원으로 2015년보다 1조3천억 원(34%) 증가했다. 지방은행도 순이익 1조 원을 내 전년보다 6.28% 늘었다.
대손비용이 순이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체은행의 대손비용은 11조8천억 원으로 전년 대손비용의 합계인 10조7천억 원보다 1조1천억 원 늘었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 일반은행의 대손비용은 지난해 2조8천억 원으로 2015년 3조9천억 원에서 1조1천억 원 감소했다.
하지만 특수은행 대손비용은 조선업 경기부진 등에 따라 지난해 8조9천억 원으로 2015년 6조7천억 원에서 2조2천억 원이나 급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