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산업생산이 반도체산업의 호조 등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소비는 청탁금지법 시행 등으로 설 특수효과가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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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해 12월보다 1.0% 늘었다. 사진은 중국 우시의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공장. |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해 12월보다 1.0% 늘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광공업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산업활동 증가율에 가장 기여도가 컸고 서비스업도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광공업의 경우 반도체가 계속 호조를 보였고 그동안 안 좋았던 전자부품이 기저효과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1월 산업생산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12월보다 3.3% 늘었다. 통신∙방송장비(-2.7%)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반도체(8.8%)와 전자부품(6.7%)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1월 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74.3%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보다 1.7%포인트 높아졌다.
서비스업생산은 지난해 12월보다 0.5% 늘었다. 도소매(-1.3%)와 예술·스포츠·여가(-5.4%) 등에서 줄었지만 운수(3.2%), 금융·보험(1.5%) 등에서 생산이 늘었기 때문이다.
1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12월보다 2.2% 줄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0.6%) 판매는 늘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9%)와 자동차 등 내구재(-4.5%) 판매가 줄었다.
1월 설 연휴에 청탁금지법에 영향을 받아 저가의 선물세트가 주로 팔리면서 설 특수효과가 예전처럼 나타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는데 이는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8월~12월 이후 처음이다.
1월 투자를 살펴보면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3.2%) 투자가 줄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5.2%) 투자가 늘어 지난해 12월보다 2.6%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0.8%)실적은 늘었지만 토목(-4.5%) 공사실적이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아 지난해 12월보다 0.7% 감소했다. 건설기성이란 실제로 시공한 건설실적을 금액으로 평가한 것을 말한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월 기준으로 100.8로 집계돼 지난해 12월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앞으로 3개월 정도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100.7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