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D램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고성능 모바일D램의 공급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추가적인 투자가 필수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21일 “올해 D램산업의 중요한 키워드는 수익성 확보”라며 “SK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D램에 추가적인 투자가 필연적인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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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D램 업황악화 가능성에 대응해 10나노대의 미세공정전환에 주력하며 8기가 모바일D램 등 고부가제품 위주로 라인업을 개선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증설투자를 집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아직 D램 공정기술을 20나노 초반대까지 끌어올리고 수율 안정화에 주력하는 단계라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뒤처질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D램 등 반도체는 미세공정기술이 발전할수록 같은 크기의 원판에서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현재 애플 등 주요 고객사의 고성능 모바일D램 수요충족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10나노대 미세공정개발을 본격화하며 전환투자와 증설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모건스탠리 등 증권사들은 올해 중국 스마트폰업체 등 주요고객사의 D램 수요가 급감하며 업황악화를 이끌어 SK하이닉스가 실적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이런 타격을 피하려면 삼성전자와 같이 미세공정 개발과 전환, 고부가 모바일D램의 생산증대에 집중해 수익성을 최대한 방어할 수 있는 체질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대부분의 투자를 낸드플래시에 집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업황전망이 불안해지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 변화를 고심해야 하는 시점이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올해 우호적인 사업환경을 맞았지만 업황변화 가능성으로 리스크를 안고 있다”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