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과 아시아 신흥국에서 건설기계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손동연 사장은 특히 신흥국에서 굴삭기 등 건설장비 판매를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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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올해 중국과 신흥국에서 건설기계산업이 화복될 것”이라며 “올해 제시한 경영목표를 웃도는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올해 중국과 아시아 등의 건설기계시장이 회복기를 맞아 실적전망이 밝을 것으로 최 연구원은 바라봤다.
올해 중국 건설기계시장은 지난해보다 11% 정도 성장한 7만 대 규모로 추산된다.
중국에서 굴삭기 등 건설기계가 교체수요를 맞았을 뿐 아니라 중국정부가 민환협력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도시건설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면 건설기계 판매가 대폭 늘어날 수 있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에서 굴삭기 교체수요가 늘고 있다”며 “중국정부가 올해 민관협력투자를 확대해 도시건설 관련 사업에 주력하면서 두산인프라코어가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세계적으로 건설업계는 건설작업을 진행하기 좋은 봄과 가을철에 성수기를 맞는다.
이 시기를 준비하기 위해 교체주기를 맞은 건설기계를 바꾸려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굴삭기판매는 올해 1월에 부쩍 늘었다. 올해 1월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늘었는데 이는 중국 굴삭기시장의 성장률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중국정부가 민관협력투자를 확대하는 점도 두산인프라코어에 호재가 될 수 있다.
중국정부는 정부와 민간기업이 합동해서 인프라를 건설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도시건설 관련 사업이 제일 많은 데 따라 두산인프라코어가 굴삭기 판매를 늘리면서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이 시기를 잘 활용하면 올해 중국에서 5천 대 넘게 굴삭기를 판매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중국판매량보다 7% 늘어나는 것이다.
손 사장은 올해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와 태평양의 신흥국의 건설기계시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손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시장규모에 비해 두산인프라코어의 시장점유율이 낮은 곳에서 판매를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아시아와 태평양 등 신흥국의 건설기계시장이 지난해 7만1천 대 규모에서 7만3천 대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지난해 신흥시장 진출에 주력한 효과를 올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두산인프라코어는 기대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6조1천억 원, 영업이익 5046억 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3% 증가한 것이다.
증권업계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올해 제시한 경영목표를 뛰어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의 실적전망 분석을 종합하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지난해보다 5.8%, 12.5%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